한국 병무청의 징모국장이 미국 대도시를 순회하며 해외 체류중인 징집대상자들을 직접 만나 병무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LA에서는 10일 타운 한 식당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LA는 유학생등 군대 가야할 장기 체류자에다 불법 체류 한인도 적지 않아 병무청 징모국장의 현지 방문에는 기대가 많다.
LA 간담회에 관한 보도가 나가자 주선처인 LA총영사관에 전화문의가 줄을 이을 정도로 당사자에서 부모까지 관심들이 높다.
그런데 정작 총영사관은 반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참석자를 30명으로 제한한다고 했는데 왜 그 사실은 알리지 않았느냐며 불만이다. 병무 행정의 고위 관계자의 방문 목적이 LA의 유학생등 징집 대상자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과 건의를 듣자는 것인데 왜 30명만 만나겠다는 것이냐고 하자 점심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병무청 국장이 고작 30명을 만나겠다고 국고로 사무관급 직원까지 동행해 이곳에 날아온다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시각이 많다. 30명은 예상되는 취재 기자 6명 정도를 포함한 숫자이니 답답하다. 영사관 관계자는 병무청에서 하라는 대로 했다고 하지만 무책임해 보인다.
자칫 징집 대상자들과의 간담회는 여행의 구색 맞추기고 본 목적은 미국 관광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 총영사관도 평소 민원의 많은 부분이 병무상담이라면 점심이 문제가 아니라 장소를 LA 한국교육관등 더 넓은 곳으로 바꿔 더 많은 사람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해야 정상이다. 병무청이 이곳 현지 사정을 몰랐다면 바로 잡아 주는 것도 해외 공관인 총영사관이 해야할 일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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