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운영하는 대형 커튼창고와 공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 창고에 보관중인 제품과 건물등을 모두 태워 500여만달러의 재산피해가 났다.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저녁 7시15분께 커머스시의 5번 프리웨이 인근 공장지대에 있는 커튼 부속 및 직물 도매업체 ‘동국(DK) 인터내셔널’ 창고건물(2852 Supply Ave.)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창고와 모든 제품을 태우고 2시간 후인 9시15분께 진화됐다.
LA카운티 소방국은 불길이 갑자기 강해지자 경보 수위를 3단계로 올리고 100여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관들은 방사열로 인해 옆 건물로 불이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해 분당 1,500갤런의 물을 소방사다리와 옆 건물 지붕을 통해 쏟아 부었으나 외벽을 빼곤 2만3,000스퀘어피트의 창고가 모두 불에 탔으며 철제빔으로 엮인 지붕도 내려 앉았다.
이번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화재당시 북동풍이 아주 약하게 불어서 옆 건물로 불이 번지지 않았다. 공장건물은 1960년에 틸트업 방식(벽으로 사용될 콘크리트 구조물을 바닥에서 만들고, 다음으로 기중기를 이용하여 세워 올리는 것)으로 지어져 콘크리트 외벽만 화재를 견뎌냈다.
소방국은 피해규모를 건물 200만달러, 창고안에 보관중이던 제품 3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불은 발생 시점에 창고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목격자들이 나오면서 방화로 추정되고 있다.
한인 김모씨가 운영하는 동국 인터내셔널은 중국 등지에서 커튼과 관련 부속을 수입 도매하는 무역업체로 최근 LA에 이어 제2창고를 커머스에 마련하고 100만달러 가량의 물건을 새로 들인 상태에서 화를 당했다.
창고 건물은 김씨가 아닌 백인 소유여서 김씨가 입은 피해규모는 300만 달러에 이르나 회사가 가입한 보험의 피해보상 규모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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