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포로로 붙잡혔다 극적으로 구출된 전 미국 육군 일병 제시카 린치가 이라크군에 붙잡혀 성폭행을 당했다고 뉴욕지역 일간지 데일리 뉴스가 곧 출간될 그의 전기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베스트 셀러 작가 릭 브래그가 집필한 전기 ‘나도 미군(IAm an American Soldier, Too)’은 린치가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몸의 상처와 진료 기록들은 그가 이라크군에 붙잡힌 직후 성폭행 당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린치는 일행과 함께 타고가던 험비 군용차량이 이라크군의 공격을 받아 뒤집히면서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다. 전기는 당시 상황을 “제시(제시카의 애칭)는 뼈가 부러진 상황에서, 험비의 충돌사고 속에서, 차량으로부터 끌어내려진 뒤 적군이 가한 고통 속에서 3시간동안 의식을 잃었다”고 묘사했다.
전기는 만신창이가 된 린치의 몸에 난 상처와 의료기록들은 그가 신체 특징부위에 성폭행을 당했음을 보여주며 “(린치가 붙잡힌) 2003년 3월 23일 아침 그의 인생에 생긴 공백을 메워준다”고 밝혔다. 이 책은 “기록은 그를 붙잡은 이라크 군인들이거의 생기가 없는 부러진 몸을 망가진 차 속에서 끌어낸 뒤 폭행했는지, 아니면 그를 폭행하고 나서 거의 목숨을 잃을 때까지 뼈를 부러뜨렸는지는 말해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타임스 기자 출신의 브래그는 이 전기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한 린치의 친구 로리 피스와 10명의 미군 동료들이 이라크군과 벌인 필사의 총격전을 영화처럼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린치가 구출된 직후 미국 국방부가 그가 영웅적으로 저항했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그는 브래그에게 “갖고 있던 M16 소총이 고장나 단 한발의 총알도 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린치는 이밖에도 전기에서 자신이 이라크 병원의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이라크민병대 페다인 대원으로부터 구타당하는 것을 봤다는 이라크 변호사 모하메드 오데알 레하이에프의 주장도 부인했다.
린치는 이 책에서 이라크 병원 의사들이 사담 후세인 전(前) 이라크 대통령의 부하들로부터 “배신자들”로 매도되면서도 진통제조차 귀한 병원에서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애썼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린치는 또 한 간호사가 노래를 불러 자신을 진정시키려 한 것과 이라크 의사들이 앰뷸런스에 태워 자신을 몰래 빼내려 했으나 미군의 총격을 받는 바람에 실패했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린치가 붙잡힌 지 8일 뒤 구조되던 당시 상황은 이 책의 제목에 어디에서 나왔는지를 보여준다. 린치 일병을 구하러온 특수부대 대원은 그에게 “제시카 린치, 우리는 미군 병사들입니다. 우리는 당신을 보호하고 집으로 데려주기 위해 여기 왔습니다”라고 이야기했고 린치는 “나도 미군입니다”고 대답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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