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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홍 관장, 30년전 서북미에 첫 태권도장 오픈
정규 체육과목으로 태권도 채택토록 각 대학 설득
서북미 지역에서 최초로 태권도장을 개설한 최태홍(69)씨는 한국의 고유무술을 통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낸 원로 체육인이다.
태권도 9단으로 58~61년 한국 국가대표 선수를 지낸 최씨는 지난 71년 국방부 특별체육관에서 닉슨 대통령 경호팀에 태권도를 일년간 지도한 후 72년 포틀랜드로 이주, 현재까지 30년 넘게 한 곳에서 도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포틀랜드 다운타운의 YMCA에서도 태권도를 지도한 최 관장은 그 동안 루이스 & 클락대·오리건대·포틀랜드 주립대·포틀랜드 커뮤니티 칼리지·마운트 후드 커뮤니티 칼리지 등의 정규 체육과목으로 태권도가 채택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오리건주뿐만 아니라 78년에는 자신의 제자 피터 김 관장을 시애틀에 보내 워싱턴대학에도 태권도가 정규 체육과목으로 개설되도록 지원했다.
최 관장은 태권도 사범들이야말로‘명함 없는 외교관’이라며“많은 미국인들이 태권도를 통해 한국을 알게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8일에도 워싱턴주 세인트 마틴스 칼리지 강당에서 주지사 컵 태권도 선수권 대회가 열려 선수 7백여명과 부모 등 총 3천여명이 참가했다고 귀띔했다.
최씨는 오리건 한인회장을 역임할 당시인 1980년 한글학교와 오리건 체육회를 창설하는 등 한인사회의 발전에도 앞장서왔다.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 의원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최씨는 당시 마운트 후드 CC의 제자들을 선거운동원으로 대거 동원, 임의원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은 사범 지도와 도장 운영에만 전념한다는 최 관장은 지금까지 미국 내에서 배출한 제자만 3만 명이 넘는다며 감회에 젖었다.
최 관장의 아들 최흥규(42)씨도 법학을 전공했지만 부친의 유업을 이어 비버튼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정태기자
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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