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을 기해 이라크 저항세력의 총공세가 있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돌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31일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출생지인 이라크 북부의 마을 우자를 봉쇄하고 마을의 성인 주민들에게 신원을 등록할 것을 지시했다.
미군은 이날 동이 트기 전에 마을 주위에 철조망을 둘러쳐 우자를 봉쇄하고 출입구에는 검문소를 설치, 주민들의 통행을 제한했다. 우자는 바그다드로부터 북쪽으로 약 100일 떨어진 마을로 후세인 전 대통령이 출생한 곳이다.
또 이날 바그다드 교외 아부 그라이브에서는 가두 상점 진열대를 치우려던 미군과 시위대가 충돌, 총격전이 벌어져 이라크인 경찰관 1명과 시위대 3명이 숨지고 미군 2명이 부상했다. 시위대는 후세인의 초상화를 들고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으며 3시간 가량 지난 뒤 총격전이 벌어지고 미군은 탱크까지 동원, 30분만에 시위를 진압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라크 경찰관 1명과 시위대 3명이 숨졌고 미군 2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부시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후세인이 최근 발생한 몇 건의 테러공격을 배후 조종했음을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행정부 관리들은 최근 후세인 전 대통령이 아마도 자신의 고향인 티크리트 인근의 작전 기지에서 미군을 상대로 한 공격을 조율하고 있거나 혹은 직접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정보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고위 관리들은 후세인 전 대통령의 역할 확대에 대한 정보 보고서들은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한 국방부 관리는 이러한 정보로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추적 작업이 긴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후세인 전 대통령이 최근 반미투쟁을 선동하기 위해 과거 정권에서 자신의 오른팔로 활동했던 전 이라크 혁명수비대 부사령관 이자트 이브라힘 알-두리 장군과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미군 지명수배 순위 6위에 올라 있는 알-두리 장군이 알-카에다와 연관돼 있으며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 테러조직 ‘안사르 알-이슬람’과 접촉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최소 5차례에 걸쳐 반미투쟁을 요구하는 후세인 전 대통령의 오디오 테입이 공개됐지만 후세인 전 대통령은 미군의 추적을 피하는데 급급하고 있다며 그의 역할 증대 추측을 일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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