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45만건 적발…중독자 연 13% 증가
중국이 마약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중국 정부가 골치를 앓고 있다.
한국 등 주변국으로 향하는 마약의 주요 경유지였던 중국이 마약 소비지로 둔갑해 당국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을 ‘주요 마약 생산ㆍ운반국’으로 지정했다.
신화통신은 29일 국가마약금지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마약에 포위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까지 5년간 당국에 적발된 마약사건은 45만 건이 넘었다. 압수된 마약은 헤로인 41.5톤, 히로뽕 46.6톤, 아편 8.9톤, 마약 제조원료 1,340톤에 달했다.
보고서는 마약이 4개 방향에서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태국 라오스를 중심으로 하는 ‘황금의 삼각지대’에서 서남부 윈난(雲南)성을 통해 유입되는 루트,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란 북부의 ‘황금의 초승달 지대’에서 서북부 신장(新疆) 자치구를 통하는 루트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윈난성과 신장 자치구 지역의 대대적인 단속을 피해 인도와 네팔을 경유하는 우회 루트까지 뚫렸다. 중국시장을 노리고 홍콩과 대만을 경유해 들어오는 미국ㆍ유럽산 마약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기다 국내 소비가 늘면서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원료를 수입해 제조하는 조직범죄단도 급증하는 추세다. 베이징(北京)에서는 7월11일 시작된 일제단속 4일 만에 적발된 마약사건이 258건, 마약단이 20여 개에 달했다. 보고서는 지난 5년간 전국적으로 마약 중독자가 연평균 13%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황금의 삼각지대에서 유입되는 마약이 가장 많은 것으로 본다. 올들어 이 지역에서 적발된 마약 밀반입 사건은 5만8,000여 건에 이른다.
마약은 경제발전과 무관치 않다. 중국인의 소득과 업무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소외계층이 늘면서 소비가 증가하는 데다, 국경무역 개방으로 해외 유입이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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