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스캇 피터슨(31)의 예심이 29일부터 시작됐다.
피터슨을 본재판에 회부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모데스토 법원에서 열린 이날 예심에서 검찰은 작년 12월24일 그가 혼자 낚시를 하고 돌아왔더니 임신 8개월 중인 아내가 실종됐다고 주장했으나 보트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을 분석한 결과 래시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 결과 레이시의 것과 동일하다는 주장이다. 검찰측 증인으로 출두한 연방수사국(FBI) 과학수사 연구원 코스탠스 피셔는 이날 거의 1시간 동안 미토콘드리아 DNA 검사에 대해 진술했다.
그러나 피터슨의 변호사 마크 저라고스는 미토콘드리아 DNA 검사가 다른 DNA 검사에 비해 덜 정확하며 누군가가 머리카락 증거물을 훼손시켜 재판에 허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당초 머리카락 1가닥이 발견됐으나 수사 중 반쪽으로 쪼개졌다고 밝혔다.
저라고스는 또 이번 재판에서 피터슨의 무죄를 입증할 뿐 아니라 진범이 누군지 찾아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변호단은 이번 사건이 사탄숭배주의자들의 범행이라고 암시한 바 있다.
레이시와 태내 아들의 시신은 지난 4월 피터슨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지점에서 수마일 떨어진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 발견됐다. 한편 비료 판매원인 피터슨은 당시 마사지 요법사 앰버 프레이와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터슨은 멕시코 국경 인근에서 머리를 염색하고 1만달러를 소지한 채 체포된 이후 보석 허가 없이 수감되어 있다. 그는 아내와 태내 아들을 살인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유죄 평결을 받을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해질수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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