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계속되고 있는 테러가 이곳에 민주국가를 세우려는 미국의 의지를 꺽지 못할 것이라면서 미군은 위협에 굴복해 이라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28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천문학적인 전후처리 및 질서유회복 관련 경비와 늘어나는 미군 인명피해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현재의 코스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이어 바그다드소재 적십자 구호본부를 겨냥해 하루전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를 맹렬히 비난하고 외국인 테러리스트들과 사담 후세인의 지지자들이 이라크에 ‘대혼란과 공포’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발악하고 있으나 미국은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외국 테러리스트들이 연루됐을 경우 시리아와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들 국가가 국경 경비가 강화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음을 알도록 그들과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앞으로 1년내에 미군주둔군 병력을 줄일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수준의 병력을 유지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난 5월1일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에서 주요전투 종료를 선언한 것이 너무 성급한 처사 아니었느냐’는 가시돋힌 질문에 당시 나는 이라크가 위험한 지역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으며 임무완수라는 현수막은 링컨호 승무원들이 작전을 끝낸 것을 축하하기 위해 스탭들이 걸어 놓은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본부 등에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지 하룻만에 바그다드와 팔루자에서 차량폭탄사건이 발생, 8명이 사망하는 등 테러 캠페인은 28일에도 계속됐다.
이날 오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40마일 떨어진 팔루자에서는 경찰서에서 100야드 가량 떨어진 주요 거리에서 픽업트럭이 폭발해 최소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잘랄 사브리 경찰 대령은 사망자가 6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피해자는 모두 민간인 보행자들이라고 말했다. 또 바그다 서부지역에서도 차량폭탄이 폭발해 최소 4명이 사망했다.
한편 파리스 압둘 라자크 알-아삼 바그다드 부시장이 26일 총격사건에서 피살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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