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건물 등 5건… 250여명 사상
27일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 곳곳에서 차량을 이용한 5건의 자살 폭탄 공격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최소 34명이 숨지고 224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밝혔다. 외신들은 사망자가 40명 이상이라고 전해 사망자 숫자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라크 저항세력의 조직적이고 치밀한 소행으로 보이는 이번 동시 다발 폭탄 테러는 그 규모는 물론,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는 국제 구호기구 및 이라크인들이 대다수인 현지 경찰서를 목표로 한 무차별 공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외신들은 바그다드 전역이 잇따른 대형 공격으로 심한 공포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바그다드 중심가에 있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건물 앞에서 폭탄을 실은 구급차 한 대가 폭발, ICRC 현지 요원을 포함해 이라크인 약 1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목격자들은 구급차가 ICRC 건물 입구의 바리케이드를 뚫고 돌진하면서 폭발했다고 말했다.
곧 이어 바그다드 시내의 4개 경찰서에도 각각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돌진해 20여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경찰서 4곳에서 모두 27명이 숨졌으며 사망자 중에는 미군 한 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쇄 폭발은 민간인들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시내 중심부 경찰서들에서 발생해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이번 공격은 특히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이 묵고 있던 바그다드의 호텔이 로켓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한 지 하루 만에, 그리고 이슬람 최대 연례 의식인 라마단(금식월) 첫 날 발생해 이라크 내 사담 후세인 추종세력이 전면적인 저항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건 발발 직후 ICRC는 이번 테러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이라크에서의 활동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각국도 인도적 지원단체에 대한 무차별적인 테러 공격을 비난했다.
진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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