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후재건 자금 마련을 위한 국제회의가 7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22일 막을 열렸으나 이들이 제공할 기부금 액수는 미국의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라크재건 지원국 회의를 앞두고 공개적으로 목표액을 설정하진 않았으나 세계은행은 2007년까지 최소한 55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해야 차질 없는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미 18개월에 걸쳐 이라크 복구 지원금으로 200억달러를 내놓기로 약속한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약 50억~90억달러 정도의 기부약정을 받는데 만족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많은 액수를 약속한 국가중 하나인 일본인 2004년에 15억달러를 내놓는데 이어 2007년까지 7억~8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한국 정부가 2억달러, 캐나다 정부가 1억5,000만달러 지원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세계은행은 이라크에 향후 5년간 30억∼50억달러를 차관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스페인은 2007년까지 3억달러, 영국은 2004~2005년에 4억3,900만달러의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강력히 반대했던 프랑스와 독일은 유럽연합을 통해 제공할 지원 분담금 2억3,000만달러 외에는 더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러시아는 자금지원을 거부했다.
따라서 미국이 내놓을 200억달러까지 포함할 경우 이번 회의에서 짜낼 수 있는 지원액은 300억달러를 넘기기 힘들 전망이다.
이에 대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올해 550억달러를 모두 거둬야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이라크 석유판매 대금 등을 감안하면 부족액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이라크전의 정당성을 떠나 전후복구에 국제사회가 적극적인 참여를 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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