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저격사건의 용의자 존 알렌 무하마드(42)는 지난 20일 자신이 직접 맡겠다고 자청했던 변호를 이틀만에 포기하고 변호사를 다시 채용했다.
이에 따라 당초 그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 피터 그린스펀과 조너던 샤피로가 22일 다시 무하마드의 변호인단으로 임명됐다.
지난 이틀간 무하마드는 조리가 서지 않는 변론을 일삼았으며, 피해자를 비롯한 검찰 증인들을 범죄용의자가 직접 반대 심문하는 어색한 상황을 연출했다.
한편 무하마드의 공범으로 지목된 리 보이드 말보(18)는 21일에 이어 이틀째 무하마드의 재판에 출두했다. 연쇄 저격사건이 워싱턴 일원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기 전인 지난해 9월15일 메릴랜드 리커스토어에서 강도에게 총상을 입은 무하바드 라시드는 말보를 가리켜 얼굴과 피부색, 신체구조가 매우 비슷하다고 증언했다.
한편 뉴저지 자동차 딜러인 크리스토퍼 오쿱스키는 검찰이 범행차량이라고 주장하는 1990년도형 셰볼레 카프리스를 무하마드에게 팔았으며 당시 차량번호판 위에 구멍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무하마드가 자동차의 트렁크를 주의 깊게 살폈다고 말했다. 검찰은 무하마드와 말보가 트렁크에 뚫은 구멍을 통해 차안에서 총을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2일은 지난해 10월 3주 사이 연쇄 저격사건으로 피살된 10명 가운데 마지막 피해자가 살해된 날의 1주년이었다. 무하마드와 말보는 마지막 범행을 저지른 이틀 후 메릴랜드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를 세워놓고 잠을 자다 체포됐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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