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알-카에다 분쇄 등 대테러전쟁과 이라크전쟁의 성과 및 향후 전망에 비관적 시각을 드러낸 메모를 작성, 지난 16일 군 고위 당국자들에게 회람시켰다고 USA투데이 등 주요언론들이 22일 일제히 보도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 메모에서 미국은 대테러전의 성과를 측량할 잣대를 갖고 있지 않으며,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그룹과의 싸움에서 과감한 시도를 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국방부의 신속한 재편이 불가능한 만큼 대테러전을 이끌 새로운 기구의 신설이 필요하다며 아프간과 이라크전으로 이어진 대테러전의 성과에 회의를 표시했다.
그는 또 ▲미국은 이라크에 근거를 둔 테러조직 안사르 알-이슬람과의 전투를 막 시작하고 있고 ▲테러와의 전쟁은 어마어마한 비용을 필요로 하며 ▲전후 안정화 노력이 매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특히 테러와의 전쟁 비용과 관련, 미국이 수십억달러를 쏟아붓는 데 반해 테러리스트들이 지불하는 대가는 수백만달러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럼스펠드 장관의 메모내용이 파문을 일으키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수행해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중인 스캇 맥크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대테러전은 그 성격상 기존의 어떤 전쟁과도 다르며, 이를 수행하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는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강조하고 럼스펠드 장관은 효과적인 대테러전 수행을 위해 어렵과 까다로운 질문을 던지는 강력한 장관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고 그를 두둔했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 리카르도 산체즈 육군중장은 22일 사담 후세인 추종세력의 미군에 대한 공격행위가 지난 3주간 급증, 하루 평균 20~25건에서 최고 35건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