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일 전 실시된 가주 사상 초유의 주지사 소환선거를 통해 새 주지사로 당선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주지사 취임식전에 캘리포니아 주의회 지도자들과 주정부의 살림꾼 수뇌들을 만나보기 위해 당선 후 처음으로 22일 새크라멘토를 공식 방문했다.
측근에서는 슈워제네거의 이날 주 의사당 방문 및 의회지도자 등과의 만남은 그가 직면한 주 재정 적자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일부 당사자들은 예우상의 일면식 정도로 일축하고 있다.
슈워제네거 당선자는 이날 하오 1시30분께 의사당 빌딩에 들어선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패트리샤 클래리(50)를 자신의 수석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백악관에서 활동하던 클래리는 1990년대 중반 피트 윌슨 전주지사의 수석보좌관이었던 밥 화이트를 보좌했고 최근까지는 가주 3대 HMO사의 하나인 헬스네트에서 정부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그는 헬스네트를 사직한 후 슈워제네거 캠페인에 합류한 바 있다. 슈워제네거는 클래리가 합리적이며 정부담당 매니저로서의 충분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주지사실의 업무를 담당하는데 적격이라고 임명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슈워제네거 당선자는 이날 다시 한번 주지사 취임 직후 특별 의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특별 의회에서는 엄청난 주 재정적자를 해결할 방법과 최근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서명한 불법체류자의 운전면허 취득허용 철폐, 또 그가 캠페인 기간에 공약으로 내건 정치개혁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슈워제네거 당선자는 상원의장 대행 존 버튼(민주-샌프란시스코)과 하원의장 허브 웨슨(민주-컬버시티)를 만났으며 하원 공화당 의장인 데이브 칵스(페어옥스), 짐빌 브럴티 상원의원(공화-랜초 쿠가몽가)등 4명의 상하원 지도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며 협조를 촉구했다.
슈워제네거는 이번 주말까지 하원 공화당 의장인 케빈 맥카시 의원(베이커스필드)을 포함한 모든 의회 지도급 인사들과 개인적인 만남을 가질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23일에는 아침 10시께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와의 공식 회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어 각 부처를 돌며 수장과 고위급들과 개인적인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한편 소환선거를 통해 주지사직에서 물러나게 된 데이비스 주지사는 이미 주청사 동쪽의 개인집무실의 개인 소유 집기나 물건 등을 치우고 이사할 준비를 마쳤으며 또 데이비스와 함께 퇴진할 주요 공직자들도 원만한 정권이양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