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아들의 생명 걸린 문제
추측만으로 생사람 잡지 말라
워싱턴 DC 일원 연쇄저격사건의 용의자 존 알렌 무하마드(42)는 20일 모두진술에서 자신이 저격사건과 전혀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무하마드는 이날 모두진술 직전에 자신의 변호를 직접 맡겠다고 요청, 판사의 허락을 받았다.
그의 변호를 맡았던 피터 그린스펀과 조너던 샤피로는 변호 전략으로 사건 당시 무하마드의 정신 상태에 이상이 있었다고 주장할 계획이었으나 무하마드는 이같은 변론에 대한 협력을 거부했다. 레로이 밀리트 판사는 이들에게 비상 변호사로 대기할 것을 지시했다.
유죄 평결을 받을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무하마드는 배심원에게 나와 내 아들의 생명이 달린 문제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호소한 후 자신이 추측을 토대로 감금되고 헌법상의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추측은 사람을 죽이기에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임스 윌렛 부검사장은 이번 재판에서는 목격자 증언이 없을 것이라고 시인하고 그만큼 무하마드가 영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배심원들에게 무하마드의 차에 뚫린 총알구멍 사진을 보여주며 무하마드와 공범 리 보이드 말보(18)가 목격되지 않고 총을 쏠 수 있도록 낸 구멍이라고 주장했다.
인근 카운티 법원에서 11월부터 재판이 시작되는 말보는 무하마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두할 예정이나 증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재판은 연쇄 저격사건의 7번째 피해자인 베트남전 참전용사 딘 해롤드 마이어스의 살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3개월 기간에 워싱턴 DC, 버지니아 북부, 메릴랜드 등지에서 발생한 13건의 저격사건으로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총상을 입었다.
검찰은 연쇄 저격사건이 정부로부터 1,000만달러를 강제로 탈취하기 위한 수작이었다고 주장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