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통산 39번째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양키스는 14일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차전에서 선발 데이빗 웰스의 역투에 힘입어 보스턴 레드삭스를 4-2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1승만 더 보태면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3차전에서 레드삭스 구단직원과 불펜 몸싸움 도중 주먹을 다쳤던 양키스의 카림 가르시아는 2회초 투아웃 만루에서 레드삭스 선발 데릭 로우로부터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보스턴 팬들에게 복수했다. 시리즈 6차전과 7차전(필요시)은 15일과 16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벌어진다.
원래 4차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가 경기가 비로 인해 하루 연기되면서 5차전으로 순번이 밀린 베테랑 좌완투수 웰스는 이날 낙차 큰 커브와 빼어난 코너워크, 절묘한 구질 배합 등 노련한 클러치 피칭을 선보이며 레드삭스 강타선을 7회동안 4안타 2포볼 1실점으로 막아내는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양키스는 2회초 포볼 2개와 내야안타로 만든 투아웃 만루에서 가르시아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뒤 알폰소 소리아노의 우전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보태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레드삭스는3회 무사 1, 2루와 1사 2, 3루의 찬스를 무산시킨 뒤 4회말 매니 라미레스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고 5회말 양키스 에러와 안타, 포볼로 투아웃 주자 만루의 좋은 찬스를 만들었으나 기대를 모았던 라미레스가 3루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격의 모멘텀을 놓쳤다. 이후 웰스는 6, 7회를 3자범퇴로 막아냈고 양키스는 7회초 1사 1, 3루에서 히데키 마쓰이의 투수강습 타구로 추가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 웰스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양키스의 특급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는 첫 타자 터드 워커에 3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으나 이후 추가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 올 포스트시즌 4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레드삭스는 시리즈의 마지막 홈게임이자 승부의 최대 고비였던 5차전에서 고배를 마심으로써 적지에서 벌어지는 다음 2게임을 모두 이기지 못하면 ‘밤비노의 저주’가 85년째로 이어지게 될 위기를 맞았다. 6차전에서 레드삭스는 생애통산 양키스를 상대로 0승6패를 기록중인 잔 버켓을 내보낼 예정이며 양키스는 2차전 승리투수 앤디 페팃이 선발로 나설 예정. 만약 시리즈가 최종 7차전으로 간다면 다시 한번 페드로 마티네스 대 로저 클레멘스의 3차전 선발대결이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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