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당선자는 9일 리처드 리오단 전 LA 시장과 윌리 브라운 샌프란시스코 시장 등 공화계와 민주계 인사들 65명으로 구성된 가주 정권인수위원회의 명단을 발표했다.

슈워제네거 당선자는 이날 인수위 위원장인 데이비드 드라이어 연방하원의원과 함께 샌타모니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인수위 위원들의 명단을 발표하고 이번 인선은 당적이나 정치적 견해에 상관없이 새로운 정부를 도울 수 있는 가주 최고의 인재들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인수위원으로 지명된 65명 가운데에는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 피트 윌슨 전 가주 주지사, 2002년 주지사 선거에서 그레이 데이비스에게 패한 바 있는 기업인 빌 사이먼 등 보수진영 인사들 외에 소환선거에 강력히 반대했던 민주당의 제임스 한 LA 시장과 브라운 시장 및 로버트 킹슬리 대학 법대교수인 수잔 에스트리치 등도 포함됐다.

인수위원에 지명된 한 시장은 재정난에 시달리는 시정부의 입장을 인수위에 전달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시 정부 관계자들은 주정부가 제공하는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의 중요재원인 자동차세를 인하하겠다는 당선자의 발언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슈워제네거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새 법안에 서명할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은 인정하나 내가 취임하기 전까지 이를 삼가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