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제압..8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AL 챔피언십 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가 오클랜드 어슬래틱스를 3승 2패로 꺾고 AL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6일 오클랜드의 콜리세움 경기장에서 열린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보스턴은 4-3으로 오클랜드를 제압하며 2연패뒤 3연승 하는 기적같은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영원한 숙적’ 뉴욕 양키스와 9일부터 7전 4선승제의 AL 챔피언십 시리즈를 펼친다. 보스턴은 플레이오프에서 양키스와 19번 대결해 9승 10패를 기록하고 있다.
3차전 선발투수였던 데릭 로우는 3-4로 턱밑까지 쫓긴 9회말 무사 1-2루의 절대위기 상황에서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꿀맛같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1차전에서 올시즌 최고인 130개의 투구를 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보스턴의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7이닝 7안타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플레이오프 통산 4승 무패의 기록.
또한 4차전까지 1할대의 빈타에 허덕이며 ‘구멍’ 역할을 하던 4번타자 매니 라미레스는 결승 3점홈런 한방으로 그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으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양팀은 ‘마지막 승부’ 답게 경기 내내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양팀의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베리 지토는 명성에 걸맞게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지루한 0의 행진을 끊으며 선취점을 올린것은 오클랜드. 4회말 호세 기옌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보스턴은 6회초 선두타자 제이슨 베리텍이 1점 홈런을 날리며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보스턴은 저니 데이먼과 토드 워커의 사사구로 1사 1-2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매니 라미레스가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4-1로 단숨에 게임을 뒤집었다.
그러자 오클랜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끈끈한 팀컬러에 걸맞게 8회말에 3-4까지 추격하며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강판시킨 것. 이어 9회말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으며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8-9회에 불펜진을 다 소모하며 벼랑끝에 몰린 그래디 리틀 감독은 데릭 로우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데릭 로우는 번트로 1사 2-3루가 된뒤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는 놀라운 투혼을 발휘하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한편 보스턴의 중견수 저니 데이먼은 7회말 수비에서 저메인 다이의 타구를 잡으려다 2루수 데미안 잭슨과 부딪힌뒤 엠블런스에 실려나가 앞으로의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게 됐다.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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