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하루 앞두고도 퇴출 분위기가 그다지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는 막바지 유세기간의 대부분을 그래왔듯 6일에도 민주당 핵심층으로 꼽히는 블루칼러 당원들 민심 달래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제까지 그의 정책에 등을 돌렸던 저소득층과 블루칼라 노동자 계층을 다시 되돌려만 세운다면 주지사직 사수가 가능하다는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 시행된 공공 여론조사나 개별적, 내부적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데이비스 주지사 소환지지에 가담한 민주당원들은 대체로 소득이 적고 학력이 낮은 계층으로 분류됐다.
민주당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주지사를 내쫓으려는 이들의 비율은 중산층 이상이나 또는 대학졸업 이상 학력자 당원들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의 가장 충성된 유권자 단체로 알려진 노조소속의 당원들이 주지사 소환에 찬성하는 수는 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민주당원들에 비해 크게 높아서 민주당 지도부가 고심하고 있다. 소환반대 및 주지사 지지를 공식 선언했던 노조측 지도부도 ‘주지사직 사수라는 의미에 시큰둥한 당원들이 너무 많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블루칼러 민주당원들이 공화당인 슈워제네거 지지로 대거 옮겨간 증거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지난달 25~29일에 실시된 LA타임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후보를 지지한 민주당원들은 대학졸업자나 고교졸업 이하들이나 거의 비슷한 15% 수준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주지사에게서만 등을 돌리고 있는 상태라는 지적이다.
주지사측 분석에 따르면 저소득 및 저학력 민주당원들은 3배나 오른 자동차 등록세를 다시 인하한다는 공화당측 공약에 맘이 흔들렸고 또 최근 서명된 불법체류자의 운전면허증 취득 허용에 큰 불만을 갖고 있다.
부유층과 고학력자들은 대체적으로 그같은 정책이나 법에 긍정적인데다 소환 선거 자체에 포커스를 두지만 블루칼러들은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친 정책이나 법에 대한 분노를 공화당 지지로 드러내고 있다는 것.
최근의 타임스 여론조사에서도 불법체류자 운전면허 허용이 블루칼러 민주당원 민심 이반에 끼친 영향이 명백히 입증되고 있다. 운전면허 허용에 긍정적인 민주당원들은 18%만 소환을 지지했지만 반대자들은 무려 42%가 주지사 소환에 앞장섰다. 대학졸업 이상 민주당원들은 6%만이 ‘불법체류자 운전면허 취득이나 이민정책’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한데 비해 저학력 당원은 거의 4배 비율로 이를 최대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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