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각국은 6일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중동지역을 ‘폭력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비난했지만 강력한 이스라엘을 제재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아랍 국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시리아는 이번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가져갔지만 안보리는 지난 5일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을 규탄하는 결의안 채택 일정은 잡지 않은 채 회의를 끝냈다.
시리아의 요구로 5일 만난 아랍연맹 각국은 팔레스타인 반군 캠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지역 및 국제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확대라고 비난했다.
22개 회원국의 긴급회담에서 나온 성명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폭력의 소용돌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을 즉시 제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어떤 일이 일어나고 투표결과가 어떻게 될지에 관계없이 유엔과 안보리의 역할에 의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 문제를 떠맡기에는 역부족이며 극단적인 아랍 및 이슬람의 호전세력에서만 테러공격을 감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6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집트의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고 이집트 국영텔레비전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반군 캠프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을 뿐이라고 말했으나 시리아와 과격 팔레스타인 단체들은 부인했다.
튀니지는 이날 외무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공습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국제사회가 중동을 새로운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구할 수 있도록 나설 것을 촉구했다.
모로코 역시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전체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야기하는,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는 6일 이스라엘의 공습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난하고 이스라엘이 제지할 수 없는 세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중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날 리야드에서 시리아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요구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이슬람권 기구인 이슬람회의기구(OIC)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은 시리아의 주권을 침해한 도발적 행위로 수용할 수 없는 침략이라고 맹비난했다.
터키와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성명 등을 통해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을 강력히 비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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