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알프레드슨(스웨덴)의 우승에 한국 선수 3명이 들러리를 섰다.
역전 우승을 노리던 박세리, 박지은, 이정연 ‘코리언 트리오’는 5일 북가주 링컨힐스 컨트리클럽(파72·6,383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롱스드럭스 챌린지(총상금 100만달러)에서 5년만에 우승컵과 재결합한 챔피언의 옆에 섰다. 셋이 나란히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1타차 공동 2위로 챔피언만 바라보는 신세가 됐다.
2라운드에서 선두로 치고 나섰던 박세리는 이날 초반 보기 4개에 발목을 잡혔다. 그후로는 무려 6타를 줄여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지만 끝내는 1타가 모자랐다. 박지은도 3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1타차를 극복치 못하고 시즌 2번째 우승의 꿈을 접었다.
이정연의 준우승은 더욱 안타까웠다. LPGA투어 진출 2년만에 첫 우승의 문턱 7피트 앞에서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올해 단 한번도 ‘탑10’에 들지 못했던 이정연은 모처럼 선전, 알프레드슨에 1타 뒤진 채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7피트 버디 기회를 맞아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회심의 버디펏이 살짝 빗나가 땅을 쳤다. 버디 5개를 뽑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친 이정연은 특히 13번홀 더블보기를 당분간 잊기 어려울 것이다.
지난 98년 이후 5년 동안 우승 없이 내리막길을 걸었던 38세의 노장 알프레드슨은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통산 5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사실 알프레스슨은 팻 허스트에 큰절을 해야한다. 허스트는 보기로만 홀아웃해도 연장전에 갈 수 있었는데 파를 못해 3년만의 우승을 날리더니 3피트짜리 버디펏마저 놓쳐 알프레드슨에 우승을 헌납했다.
한편 이날 3언더파 67타로 선전한 박희정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시즌 3번째 ‘탑10’에 입상했고 강수연도 3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프로 전향 이후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송아리(17)는 이븐파 72타로 최종 라운드를 마쳐 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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