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의 미라지 호텔에서 서커스를 공연하던 유명 마술사 로이 혼(지그프리드 앤 로이 쇼 공동대표)이 3일 저녁 공연 도중 시베리아 백호랑이 몬티코어(7년산)에게 목을 물려 중태에 빠진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혼이 호랑이에게 앉으라고 명령했으나 말을 듣지 않자 마이크로 호랑이의 코를 두드리며 주의를 집중시키려할 때 호랑이가 그의 팔을 공격하면서 일어났다. 호랑이는 그의 목을 문 채로 무대 뒤로 끌고 갔으며 놀란 스탭들이 떼어낼 때까지 그를 놓지 않았다.
병원관계자들은 혼이 즉시 대수술을 받았으며 5일 현재 여전히 중태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쇼를 관람하던 1,500명의 관객들은 처음에는 이 사태가 쇼의 일부분인줄 알고 그대로 앉아 있었으나 나중에야 사태를 깨달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호랑이와 백사자, 벵갈 호랑이, 아시아 코끼리 등 희귀 동물들을 훈련시켜 쇼에 출연시키는 지그프리드 앤 로이 쇼는 30년동안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유명한 쇼로 인기를 끌어왔으며 90년이후 미라지 호텔과 전속계약을 맺고 공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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