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UC 버클리에 합격된 지원자들 가운데 SAT I 성적이 1,000점 이하인 학생이 거의 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반면 SAT I 성적이 1,500점 이상인 지원자 641명과 1,400∼1,500점대의 2,577명은 불합격 처리됐다고 UC평의회 내부 보고서를 입수한 LA타임즈가 4일 보도했다.
한편 SAT 700점이하의 형편없는 성적으로 지난해 합격된 지원자도 3명에 달하는 등 신입생 전체 평균 1,337점을 크게 밑도는 학생 다수가 합격했다
UC 버클리 입학사정위원회 측은 높은 SAT성적을 갖고도 입학이 거부된 학생들은 대체로 고등학교 학업성적(GPA)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나 LA타임즈는 UC 버클리가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이들이 낮은 SAT 성적으로 합격된 학생들보다 평균적으로 GPA가 더 높았다고 지적했다.
근래 학생들과 학부모들, 고교 카운슬러들 사이에 UC 버클리의 입학사정이 불투명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난이 제기되어 왔다. 이번 보고서를 요청한 존 무어스 UC평의회 의장은 UC 버클리의 입학사정 통계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객관적인 기준이 부재한 점을 비난했다.
또한 소수민족 우대정책(어퍼머티브 액션)을 반대한 워드 코널리 평의원도 버클리 캠퍼스의 탄력적 입학기준이 어퍼머티브 액션 금지정책을 피하면서 소수계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입학기회를 주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입학사정에서 인종 참작이 금지된 이후 UC버클리는 1998년 이후, 다른 UC계열대학들은 2년째 사정관들이 학업성적 외에도 개인적 형편을 참작할 수 있는 ‘총체적’(comprehensive) 입학기준을 채택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UC버클리를 비롯한 UC계열의 입학기준을 놓고 논란이 다시 대두될 전망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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