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로 한때는 공화당의 슈워제네거 후보를 앞지르기까지 했던 크루즈 부스타만테 부지사가 선거전 막판에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단합세와 주 최대 인구집단인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열화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지도는 계속 떨어져 3일 나온 필드폴 여론조사에서는 슈워제네거와 10%포인트나 밀리는 열세를 보였다. 기상천외한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부스타만테 후보의 주지사 등극은 이미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부스타만테는 평범하고 겸손한 자세로 차분하게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는 선거유세를 견지해왔다.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친 후보 합동토론회에서는 그는 특별히 흥분하지도 않고, 결정타를 허용하지도 않으면서 시종여일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 무엇이 그를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몰아냈을까.
LA타임스는 2일 부스타만테의 추락은 바로 너무 평범하고 차분한 그의 자세에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터미네이터 스타의 끼(?)는 물론 없고, 그렇다고 눈에 띄게 전투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열정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한마디로 유권자들에게 화끈한 인상을 심어주는데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그런 그의 자세는 특히 시청율이 높은 합동토론회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수퍼스타로 확실한 인지도를 갖춘 슈워제네거가 적극적인 자세로 자신의 카리스마를 돋보이게 만든 반면 부스타만테는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유권자들은 그저 그가 이민자의 자손이며 민주당소속 부지사라는 사실밖에는 그에 대해 새롭게 알아낸 게 없었다. 토론회 이후 그의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한 여론조사 결과가 그를 말해준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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