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증거 조작 여부가 논란이 되고있는 가운데 일부 미 하원 의원들이 중앙정보국(CIA)의 이라크 관련 정보가 “낡고단편적이었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은 28일 미 하원 정보위원회 포터 고스 위원장과 제인 하먼(민주) 부위원장이 최근 조지 테닛 CIA국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라크 WMD 관련의혹이 “단편적이고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정황증거에 대부분 근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 두 의원은 지난 98년 유엔 사찰요원이 이라크를 떠난 뒤 CIA의 정보수집에 “중대한 결함”이 있었다면서 “CIA가 과거의 평가와 일부 단편적인 정보들에 의존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이라크가 생화학 무기 및 관련무기 개발계획을 폐기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 이라크가 계속 그런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로 간주됐다”고 이라크 관련 CIA 수집 증거의 불충분함을 꼬집었다.
두 의원은 지난 4개월 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 개전 여부를 결정하는데 기여한 19권의 비밀정보 내용에 대한 면밀한 조사 작업을 벌여왔었다.
그러나 CIA는 이 같은 주장을 “어리석은 평가”라고 강력 부인했다.
빌 할로우 CIA 대변인은 “하원 정보위는 국가정보평가(NIE)가 어떻게 이뤄졌고, 정보기관이 제공한 구체적으로 어떤 판단과 증거에 근거했는지 아직 완전히 조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모든 것을 고려하지 않고 결론을 빨리 내려는 시도는 조급하고 잘못된 것”이라면서 “하원 정보위는 우리들이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에 대해 한 번도 설명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과 관련,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폭스TV에출연, “지난 98년 이후 수집된 증거는 전쟁을 이끌기에 충분했다”고 CIA를 두둔했고,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ABC 방송을 통해 “사담 후세인이 화학무기나 생물무기 또는 핵무기 같은 것을 포기하고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은 너무나 순진한 사람”이라고 CIA를 옹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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