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1월 예비군 소집령
피터 페이스 해병대장 밝혀
우방국들의 발뺌으로 이라크 파병문제를 놓고 부시 행정부가 골치를 앓고 있는 가운데 예비군과 주방위군이 이라크에 추가로 파병될 수 있다고 미 고위 장성이 24일 밝혔다.
합참부의장인 피터 페이스 해병대 대장은 예비군 및 주방위군을 소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외국으로부터 군대 지원이 없을 경우 오는 4∼6주 내로 예비군 파병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까지 파병하기 위해서는 올해 10월말에서 11월초 사이 예비군에 소집령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지난 7월 이라크 주둔군 임무교대 일정을 발표하면서 1만∼1만5,000명 규모의 다국적군 사단이 결성될 것을 기대, 내년 초에는 현지에 배치된 제101 미 공수사단을 교대할 수 있을 것으로 가정했다. 미국은 한국을 비롯해 터키, 파키스탄, 인도 등과 군대 지원을 받기 위해 협상하고 있으나 아직 파병을 약속한 나라는 없다.
예비군 파병 조치는 이라크에 복무하고 있는 예비군과 주방위군에 주둔 연장 명령으로 술렁이고 있는 군인가족들을 크게 자극할 전망이다.
이라크 전쟁 이전에는 통상 해외주둔 근무기간이 6개월 정도에 그쳤으나 국방부는 지난 7월 이라크에 파병된 예비군의 현지 복무기간을 1년 이상으로 연장시켰다.
주둔기간 연장에 반발하는 해당 병사들의 가족들은 플로리다와 캔사스, 미네소타 및 여타 주에서 단체를 구성하고 미국민과 관계요로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인터넷 웹사이트를 구축하는가 하면 대대적인 서명운동과 함께 변호사들을 동원해 로비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파병 미군 가족들은 이라크 주둔 병사들중 일부가 상급 장교가 보유한 차량을 정비하거나 골프 카트를 고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분노를 나타냈다.
예비역 장교인 민주당의 빌 넬슨(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지난 22일 약 100명의 주 방위군 가족들과 면담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일부 파병가족들은 미 정규군에게 지급되는 방탄조끼를 예비군들에게는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파병기간 연장에 반대하는 연방의원들도 이라크 주둔기간의 연장으로 인해 병사들의 사기 위축과 향후 신규 병력 모집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수천명의 예비군과 주방위군을 비롯해 거의 13만명의 미군이 주둔중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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