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유람선 여행을 갔다가 집으로 빨리 돌아오기 위한 방법으로 ‘크루즈 선내 미국인들을 모두 살해하겠다’는 협박쪽지를 화장실 등에 두 차례 부착했던 겔리 마리 퍼구슨(20·라구나 비치 거주)에게 22일 2년 징역형이 선고됐다.
퍼구슨은 테러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최고 20년의 징역형과 25만달러의 벌금형이 병과될 수 있었으나 이날 자신의 유죄를 인정한 후 호놀룰루 연방법원 헬렌 길모어 판사로부터 2년형과 3년 동안 정신감정 및 카운슬링이 필요한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았다.
길모어 판사는 이번 범법행위가 본인에게는 가벼운 실수로 변명할 수 있을지 모르나 수많은 사람에게 공포와 우려를 끼친 대단히 심각한 형사범죄라고 실형 배경을 밝혔다.
퍼구슨은 오는 11월 4일부터 연방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된다.
법정 기록에 따르면 퍼구슨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숨긴 채 가족들과 지난 4월 크루즈 여행을 떠났으나 유람선 ‘로열 캐리비언스 레전드 오드 시스’가 호놀룰루를 출항한 후 남자친구에게 신속하게 귀환할 목적으로 이같은 방법을 선택했다. 테러 협박 쪽지가 발견된 후 유람선은 다시 호놀룰루로 회항했으며 FBI 등이 동원된 탑승객 전원 조사결과 퍼구슨을 범인으로 체포했다.
퍼구슨은 당시 수사관에게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을 뿐이었다고 말했으며 변호인은 그녀가 임신 8개월로 불안한 정신상태였고 전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목적이 아니었다며 선처를 호소해 왔다. 실형이 선고된 후 퍼구슨측 변호사는 임신 공포증에 사로잡혀 철없는 실수를 저질렀던 젊은 엄마를 꼭 복역시켜야 한다는 결정은 너무 가혹하다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그녀는 지난 6월25일 딸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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