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미군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내에서 예비군과 주방위군으로 소집돼 이라크에 파병된 병력에 대해 군당국이 주둔 연장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해당 병사들의 가족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 이전에는 통상 해외주둔 근무기간은 6개월 정도에 그쳤으나 새로운 명령은 이라크파병 예비군에 대해 1년 또는 그 이상으로 주둔기간을 늘렸다.
파병 병력에 대한 이라크 주둔기간 연장에 대해 플로리다와 캔자스, 미네소타 및 여타 주에서는 해당병사들의 가족들이 주축이 된 단체가 이에 항의하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변호사들을 동원, 로비를 전개하고 있다.
미 행정부는 이라크 전비와 전후복구비용으로 870억달러의 예산을 요청한 상태지만 일부 이라크 파병 병사들의 가족은 이라크 주둔 병력 가운데 일부가 상급 장교가 보유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정비하거나 골프카트를 고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주장했다.
예비역 장교인 민주당의 빌 넬슨(플로리다)상원의원은 지난 22일 약 100명의 주 방위군 가족들과 면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일부는 이라크 파병 예비군들이 정규군에게 지급되는 방탄조끼를 갖고 있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넬슨 의원과 같은 당의 데니스 무어(캔자스) 하원의원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이같은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서한을 보내고 답변을 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식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미군의 앨리슨 베튼코트 대변인은 이라크에서의 치안상황과 각 병사들에게 요구되는 임무에 따라 활동 성격이 다르게 마련이라면서 전시상황에서는 군병력과 그 가족에게는 큰 희생이 요구되며, 모두가 이를 인식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캔자스주에서는 파병 병력의 주둔기간 연장을 반대하는 단체가 웹사이트 (www.129bringthehome.com)를 개설, 23일 현재 1만38명으로부터 지지성명을 받았다.
이 단체는 앞으로 지지서명자가 5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반전단체인 `윈 위드아웃 워’(Win Without War)는 24일 럼즈펠드 장관의 해임과 유엔에 대한 이라크 관할권 이관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의회내에서 파병기간 연장에 반대하는 세력들은 이라크 주둔기간의 연장으로 인해 병사들의 사기 위축과 향후 신규병력 모집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군당국은 지난 7월 이라크 파병 예비군 및 주방위군의 주둔기간 연장 명령을 하달했다. 현재 이라크 및 쿠웨이트에는 모두 12만7천명의 예비군 및 방위군이 주둔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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