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이후 제정된 애국법과 강화된 각종 규제 및 자기검열, 외국인 입국제한 등으로 인해 미국의 많은 과학자들과 연구기관들이 연구 및 발표에 큰 제약을 받고 있다.
생화학 무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병원균 연구가 엄격히 제한되고, 학술지들은 위험을 내포한 첨단 지식이 보편화될 것을 걱정해 자기검열을 강화하고 있으며, 연구에 필수적인 외국인 학자들이 입국하지 못해 다른 나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들과 관련 있는 32명의 과학자와 편집인들은 최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과학적 연구 성과에 대해 자가검열을 하기로 합의했고 55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대학원생과 포스트닥 연구원들 중 상당수는 입국 규제가 미국보다 까다롭지 않은 다른 나라로 옮겨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 공중보건 대학원의 국제의학 교수인 윌리엄 그리너프는 이들은 다른 나라에서 더 쉽게 일자리를 구한다며 이로 인해 미국의 연구 수준이 20년 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물리학연구소가 전국 대학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입학 허가를 받은 물리학 전공 외국인 학생 중 20%가 지난해 입국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구 계획이 지연되거나 아예 무산된 경우도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