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등 미국의 대테러 전선에서 미군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침체에 빠진 미국 경제가 미군의 신병 모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군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달 말 끝나는 2003년 회계연도에 미 육군은 병력자원으로 10만명을 모집할 계획이었다며 그같이 전했다.
육.해.공 각군은 당초 이라크 전후처리 문제가 꼬이면서 모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입대 지원자가 늘어 애초에 목표한 모병 인원을 맞추거나 초과할 것으로 낙관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 육군 모병사령관인 마이클 로쉘 소장은 이라크의 혼란한 상황이 여전히 모병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도 침체된 미국경기가 모병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미군 젊은이들이 입대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본적으로 받게 되는 월급외에도 입대 보너스를 비롯해 대학교육, 직업훈련 등 각종 부가혜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실제로 미 육군은 정보분석 주특기 등 시급하게 충원이 필요한 일부 보직의 경우 입대 보너스를 2만달러 수준으로 올리고, 입대자들에 대한 대학학자금 지원을 확대키로 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또 미군에 입대하는 신병들의 출신 분포에도 약간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밝혔다.
과거 3년간 전체 신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 수준을 유지해 큰 변화가 없지만 지난 2001년 이후 히스패닉과 백인 비율이 각각 11%에서 13%, 62%에서 65%로 3% 포인트씩 높아지는 등 히스패닉과 백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반면에 흑인 입대자 비율은 23% 수준에서 16%로 크게 낮아졌다며 이같은 배경에 대해 군 당국이 주로 대학생들에 초점을 맞춰 모병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로쉘 장군은 현재 입대자 4명중 1명이 대졸자나 대학 재학생이라며 전체 입대자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5년전의 2배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군 헌병(MP), 민정관, 정수 전문가 등으로 동원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되고 있는 비상근 예비군 병력자원에 대한 모병은 동원기간 연장 우려 등으로 지원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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