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적 요소 가미
즐거움과 감동 던져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서커스단 ‘씨르크 뒤 솔레이’(Cirque Du Soleil)가 만든 최신작 배러카이(Varekai)는 서커스이지만 뮤지컬과 드라마적인 요소를 가미시켜 즐거움과 감동을 던져준 볼만한 작품이었다.
이 서커스에는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과 사회자 대신 노래로 관객을 이끌어가는 멋진 목소리의 가수들이 있었다. 뮤직은 날개에 상처를 입은 소년이 숲속에 떨어져 다양한 생물들과 생활하는 환상적인 모습을 표현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이색적이고 신비감마져 들게했다.
단원들이 줄이나 그물에 매달려 공중에서 펼치는 스릴 넘치는 곡예는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만들면서 인간의 몸이 지닌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었다. 여주인공인 ‘올가’가 가느다란 막대기 위에 한 손으로 물구나무를 서서 완벽하게 균형을 잡는 모습은 신비로울 정도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단원들이 2명 또는 4명으로 짝을 이루어 서로의 몸을 이용한 탄력으로 공중으로 솟아 오르고, 입으로 탁구공 네 개를 불어서 돌리더니 나중에는 밀짚모자 5개를 번갈아 머리에 쓰면서 넓은 무대 전체를 돌고 모자 5개 중 3개는 공중에 떠 있고 하나는 머리에 하나는 손에서 막 떠난다.
곡예를 펼치면서 단원들이 간혹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거나 물건을 놓치는 실수를 하지만 관객들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 서커스가 주는 드라마적인 신비감과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인한 감동에 비하면 너무나 미세한 부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서커스에서는 또 단원들이 객석으로 가서 펼치는 코믹스러운 연기와 피날레를 장식하는 소녀와 소년의 결혼을 축하하는 잔치를 빼놓을 수 없다. 2대의 그네에 각 4명씩 올라타고 맨 앞의 사람이 날아올라 상대방의 그네에 착지하며, 이들이 한 명 한 명 날아오를 때마다 객석에는 탄성이 터져나온다.
이 서커스의 단원들이 입고 나오는 이색적인 의상과 무대에 놓여 있는 숲을 표현한 300개에 달하는 4.5미터에서 10미터에 이르는 대나무 모양의 막대기들도 눈길을 끌었다. 음악, 무대, 의상, 스토리가 잘 조화를 이룬 수작이었다.
▲공연장:스테이플스 센터 파킹랏 #2 천막
▲공연일시:9월12일부터 11월16일(화-목요일 오후 8시, 금, 토요일 오후4, 8시, 일요일 오후1, 5시)
▲티켓:성인(60-80달러), 아동(42-56달러), 학생과 노인(54-72달러), 타피스 루지 VIP패키지 성인 190달러, 아동 135달러.
▲문의:(800)678-5440, www.cirquedusoleil.com
<문태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