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한 천문학자의 예고가 있었던 가운데 20일 도쿄 일원에서 실제로 지진이 일어나 지진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55분께부터 약 30초간 도쿄에서 동쪽으로 80㎞ 떨어진 지바현의 동북부 해저를 진앙으로 하는 리히터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도쿄에 있는 한 사찰의 벽이 무너지면서 불공을 드리던 여자 7명이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라고 도쿄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전했다.
도쿄 시민들은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지진은 다행히 철도 및 고속도로 통행과 항공기 운항에는 별다른영향을 주지 않았다. 또 이번 지진과 관련해 해일경보도 발령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지진은 7단계로 구분된 일본의 지진측정 규모로는 불안정한 물건을 넘어뜨리거나 잠자는 사람을 깨울 수 있는 4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본에서는 금주내로 대규모 폭파력을 가진 지진이 도쿄를 강타할 가능성이 높다는 한 천문학자의 경고가 나와 일본인들의 지진 공포를 확산시켰다.
도쿄 교외에서 관측실을 운영하고 있는 천문학자인 구시다 요시오씨는 최근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전자파 측정 결과 리히터 규모 7 이상의 대지진이 15일이나 16일 도쿄 중심부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던 것.
그의 예측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일각에서는 식수와 양초 등 비상용품 구입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기존 지진 연구소들은 대체로 이 예측을 일축했다.
실제로 기상청의 미스미 유키오 대변인은 현대 기술로는 지진 예측이 일반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전자파의 초고주파(VHF) 범위의 이상을 근거로 지진 발생시기와 강도를 예측하는 구시다의 방법은 과학계에서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었다.
지진대에 걸쳐 있는 일본에서는 1923년 간토 대지진으로 14만명 이상이숨졌으며, 또 한차례의 대형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왔으나 일부 과학자들은그 시기가 이미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