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사상 초유의 주지사 소환선거가 이제는 전국적인 뉴스의 초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와 투표 참여 의욕도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재자 투표 희망자가 어느 선거 때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 총괄부처인 주 총무처에 따르면 선거 예정일을 3주일 더 앞둔 시점에서 벌써 40여만명의 유권자들의 부재자 투표를 마쳤다.
케빈 셀리 주총무처 장관은 17일 선거를 연기하면 안 된다는 의견서를 제9순회 항소법원에 제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가주 유권자들 중 200만명 이상이 부재자 투표를 하겠다고 신청했다고 아울러 전했다. 또 부재자 투표신청 마감시한인 9월30일 내에 더 많은 유권자들이 신청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까지 부재자 투표로 선거에 참여하겠다는 200만명이라는 숫자는 지난해 11월에 실시된 주지사 선거 때 표를 던진 전체 투표자수의 25%에 해당한다.
주나 로컬의 선거 관련자나 지난 50년 이상 선거관련 여론조사를 전문으로 해왔던 여론조사 기관 ‘필드 폴’ 관계자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불고 있는 현재의 상태는 최근 십여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이례적 현상이다.
특히 대통령 선거가 아니고는 투표도 거의 하지 않는 냉담한(?) 가주인들이 이번 선거는 단지 캘리포니아 주만의 이슈인데도 높은 부재자 투표율이나 투표 참여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것. LA카운티의 경우에도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유권자수가 이제까지의 어떤 선거 때보다 높고 그 수치는 지난해 11월의 선거 참여자수의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집계에 따르면 LA카운티 유권자들 중 39만7,900여명이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고 이중 4만1,000명이 이미 투표를 완료했다. 이같은 부재자 투표 신청자수는 지난해의 27만5,000여명에 비해 무려 15만이나 높아진 수치다.
카운티 선관위에는 지난 15일에는 1만2,000장의 부재자 투표가 당도했고 16일에는 1만3,000장이 도착했으며 소환선거 연기 여부가 불투명해진 17일이나 18일에도 더 많은 부재자 투표지가 도착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가 연기되면 이미 당도한 부재자 투표지는 무효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에 쏠리는 주민들이 높은 관심과 열기는 주사상 최초의 소환선거라는 것과 근육질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갑작스런 출연, 그에 따른 전 세계 언론집중 등의 원인들이 배합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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