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둘러싸고 구구한 추측
MSNBC 3대 시나리오 제기
9.11테러 2주년을 맞으면서 관련분야 전문가들은 물론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미국 내에서 알-카에다가 후속테러를 시도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안도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의아해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조차 “정보원을 침투시키기 불가능한 조직”으로 평가한 막강한 알-카에다가 지난 2년간 수차례 공언해온 후속테러를 시도하지 않고 있거나,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으로 MSNBC는 11일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조직 와해- 알-카에다 조직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큰 타격을 받아 9·11테러와 같은 대형 테러를 감행할 능력을 상실했다는 견해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 가운데 특히 두드러진 이 견해는 행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사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들은 9·11당시 미국의 국내 안보는 거의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었으나 9.11 이후 ‘애국법’ 등으로 경계가 강화된 지금은 사정이 판이하게 달라져 테러분자들이 빈틈을 찾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충전기간- 부시 행정부에 비판적인 민주당 인사들과 군사 관리들, 첩보 커뮤니티에서 흔한 견해로 알-카에다가 초대형 후속 테러를 준비하는 단계라는 것이다. 이들은 알-카에다의 특징을 오랜 잠복기간을 거친 후에 극적인 대형 테러를 일으키는 끈기로 규정한다.
미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하자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93년 세계무역센터(WTC) 테러를 일으켰고, 목표달성에 실패하자 거의 10년을 기다렸다가 9.11공격으로 마침내 WTC를 붕괴시키는데 성공한 사실이 좋은 본보기이다.
▲목표 달성- 알-카에다가 9·11테러에 만족, 다른 대형 테러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는 견해다. 이들은 9·11테러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의 과잉반응을 유도해 이슬람권과의 전쟁을 선동함으로써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평판을 파괴하고 서방세계를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알-카에다는 현재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소규모 테러로 미국을 자극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견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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