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주모자 빈 라덴 체포 실패 9·11테러의 주모자로 지목된 알-카에다의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테러 2주년을 하루 앞둔 10일 테이프를 공개하는 등 건재를 과시, ‘생사불문’하고 그를 잡아들이겠다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약속이 공수표임을 상기시켜주었다.
빈 라덴이 테이프를 통해 얼굴을 드러내기는 지난 2001년 말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미 정보당국은 그가 현재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국경지대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9·11 테러 계획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는 수개월전 파키스탄 정보당국에 체포됐을 당시 2002년 12월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국경근처에서 빈 라덴을 직접 만났다고 털어놓았었다.
최근 미군당국은 그의 은신처에 대한 포위망을 잔뜩 좁혔다며 그의 생포 혹은 사살은 시간문제라고 호언했으나, 이같은 발언은 벌써 여러 차례 반복된 것이어서 신선도가 떨어진다.
결국 미국은 테러비호세력을 단죄한다는 명목으로 두 차례의 전쟁을 치렀으면서도 정작 테러의 배후세력이나 비호세력으로 알려진 빈 라덴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모두 잡지 못하는 과오를 범했다.
유족 보상 60%...소송봇물 우려 9.11 테러공격 희생자 유족들의 약 60%는 연방의회가 대규모 소송을 피하기 위해 만든 수십억달러의 기금에 아직 보상을 청구하지 않았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보상을 청구하지 않은 이유는 ▲유족들이 아직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거나 ▲보상금 청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을 감정적인 고통을 참을수 없거나 ▲항공사들을 상대로 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방법원은 9일 9.11 희생자 70여명의 유족이 희생자 보상기금 수령을 거부하고 제기한 배상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이 소송을 진행할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송 계속 결정을 내렸다.
지난주 현재 사망자 3,016명중 1,273명의 유족들이 연방 기금에 보상금 지급을 신청했다.
이 보상급 신청 시한은 12월22일로 3개월여가 남았다. 이 기금은 이미 6억3천300만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했는데 이는 사망자 1인당 평균 160만달러(약 19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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