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사상 최초의 주지사 소환투표가 채 1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크루스 부스타만테 부지사가 할리웃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립적 여론조사기관인 필드 폴이 9일 발표한 주지사 및 보궐선거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10월7일 투표에 참가할 등록유권자의 55%가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의 ‘퇴출’을 지지했다. 이는 지난 8월 조사 때의 58%에 비해 퇴출 지지자가 다소 줄어든 것을 나타낸다.

또 주지사 소환반대 비율도 지난번의 37%에서 40%로 늘어남으로써 데이비스의 위상이 조금 나아진 것을 의미하지만 여전히 과반수는 등을 돌리고 있음도 아울러 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5%는 찬반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대답, 이들이 모두 소환을 반대할 경우 이론적이긴 하지만 데이비스가 소환을 모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데이비스 지지자들은 소환 찬성보다 반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주지사 진영의 한 관계자도 “우리는 이제 막 소환반대 광고를 시작했을 뿐인데 벌써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필드 폴의 이번 전화설문 조사는 지난 7일까지 닷새동안 캘리포니아 전역의 남녀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 허용한계는 ±4.5%포인트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각 출마 후보들 중 민주당 단일후보 부스타만테가 30%의 지지를 확보, 공화당 선두주자인 슈워제네거(25%)를 5%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전의 조사 때도 부스타만테 지지율이 25%로 슈워제네거(22%)를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