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2주년
정치인·유가족들
이해따라 딴목소리
9·11 테러 2주년을 맞아 시민정신의 상징이었던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사진>가 분열의 상징로 변질되고 있다.
LA 타임스는 7일 9·11테러 2주기를 불과 며칠 앞두고 미국인들의 강열한 단합을 가져왔던 그라운드 제로는 시민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오간데 없고 정치인들과 유족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시위가 벌어지는 등 그라운드 제로의 신성함이 사라진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9·11 테러 1주년 당시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그라운드 제로를 둘러싸고 논란이 되는 첫째 이슈는 부시대통령이 뉴욕시에 약속한 210억달러의 지원금을 과연 약속대로 전액 지급하는냐는 문제이다. 일각에서는 37억달러정도의 예산이 삭감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둘째는 연방환경청(EPA)이 WTC 쌍둥이 건물이 붕괴된 후 맨해튼 지역의 공기오염도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건강에 위험할 정도의 공기오염도를 괜찮다고 발표한 사실에 대해 일부 정치인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세째는 내년 9월 테러 3주년에 즈음해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부시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그라운드제로 정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이다.
테러와의 전쟁이 물론 부시대통령의 중요 업적이지만 뉴욕에서 전당대회가 열리니만큼 공화당이 이를 정치적으로 십분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테러 희생자유족들은 WTC 터의 절반이상을 추모시설에 할애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개발업자들의 입장은 이와 달라 산 사람들의 이해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박흥률 기자>
개발업자들은 그라운드 바닥에까지 6-7층의 하부구조를 세우려고 하는 반면 유족들은 이곳에서 유해가 많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적극 이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립해야한다는 입장도 있다.
한편 부시대통령은 오는 11일 워싱턴 DC의 9.11테러 2주년기념 희생자 추모 기도회에 참석하고 딕 체니 부통령이 그라운드 제로의 추모기념식에 참석하며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알링톤 국립묘지 행사에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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