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선거 후보들 열전
멕시코 독립일 퍼레이드
데이비스 지지 과시
슈워제네거 문전박대
주지사 소환선거 후보들은 7일 이스트 LA에서 열린 멕시코 독립일 퍼레이드를 계기로 일제히 남가주를 방문, 히스패닉 표밭을 차지하기 위해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는 임기 6년사이 5번째로 이날 퍼레이드에 참석, 캘리포니아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지지를 구했다. 한편 2004년 대선 캠페인에서 민주당 선두주자로 꼽히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전날 웨스트체스터에서 데이비스 주지사와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환캠페인을 비난했다.
슈워제네거도 독립일 퍼레이드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주최측으로부터 문전박대를 받아 산타페 스프링스에서 열린 도심 소프트볼 대회에서 유세를 벌였다. 그는 퍼레이드에 그랜드마샬로 초청 받았었으나 정치가들이 개입되는 바람에 주최측 관계자들로부터 참석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주장했다. 이스트 LA에서 열린 멕시코 독립일 퍼레이드는 거의 25만명이 구경을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250만명을 상회하는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무시할 수만은 없는 슈워제네거는 전날 히스패닉 언론과 가진 45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이민자로써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관점에 민감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의 선거 매니저 피트 윌슨 전 주지사와 긴밀한 유대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윌슨 전주시사는 불법이민자들의 공공기관 이용을 불허한 주민발의안 187의 주도자였기 때문에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 신망을 얻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부스타만테 부지사는 오는 10월7일 주지사 소환선거와 함께 투표에 부쳐지는 주민발의안 54(주기관에서 인종배경에 관한 자료를 수집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것이 골자) 반대 캠페인에 400만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소수계표 잡기에 주력했다.
한편 아시안단체들은 지난 6일 알함브라시 진단의학 센터에서 주지사 리콜과 주민발의안 54에 반대하는 유권자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와 데이빗 우(민주·오레곤주) 연방하원의원, 주디 추 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200여명의 유권자가 참석했다.
<우정아·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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