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가 6일 사표를 제출하고 이를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수리함에 따라 후임 총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아흐마드 코레이(65)팔레스타인 자치의회 의장과 살람 파야드(50) 재무장관.
코레이 의장은 아라파트 수반과 가까운 인물로 이스라엘과의 오슬로평화협정 체결에 기여했으며 파야드 장관은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은 테크노크라트로 평가되고 있다.
’아브 알라’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코레이 의장은 최근 며칠간 아라파트 수반과압바스 총리간의 불화가 불거지면서 차기 지도자로 줄곧 거론됐으나 정작 자신은 두사람간의 중재를 벌이는 등 비교적 초연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코레이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정권을 창출해 낸 지난 1993년 오슬로 협정의 팔레스타인측 협상대표로 압바스와 함께 참석, 탁월한 협상력을 인정받은 원로 정치인이다.
그러나 압바스의 사표가 수리되자 중동평화를 위한 협상당사자인 이스라엘은 아라파트나 그를 지지한 어떤 인물도 총리에 임명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벌써부터 코레이의 전면 부상을 극도로 경계하는 눈치여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루살렘 동부지역인 아부 디스 태생인 코레이 의장은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파타운동에 합류하기전 금융계에 종사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지난 1996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의원선거에 출마, 당선된 후 정치 지도력을 인정받아 의장에 선출됐다.
코레이 의장과 함께 총리 물망에 오르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은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파야드 재무장관.
세계은행에서 수년간 일한 경력을 갖고 있는 파야드는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국제통화기금(IMF) 대표로 재직하다 작년 6월 재무장관에 임명된 국제금융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파야드는 특히 팔레스타인 재무구조 투명성을 제고한 공로로 조지 W.부시 미국대통령의 찬사를 받는 등 부시 행정부이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 미국과의 관계설정에 상당한 영향력이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협상 상대로는 편안한 인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압바스전 총리와 절친한 파야드 장관을 아라파트 수반이 탐탁치않게 생각하고 있어 귀추가주목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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