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코드 강화해도 갈수록 요란
교사들 총동원 패션경찰역 진땀
새 학기를 맞은 중고교의 교장이나 교사는 ‘교내 패션경찰’의 역할에 더 바쁘다.
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캠퍼스에 돌아온 남녀 청소년들이 학생으로서는 적합지 않은 야한(?) 옷을 입다가 ‘교내 복장규칙 위반’으로 적발되는 사례가 연중 가장 많은 시기이기 때문.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변이나 피크닉 옷차림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개학 후 몇주 동안 특히 많아서 교장을 비롯한 교사, 직원들은 노출이 심한 의상 적발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전했다.
자유복장 체제지만 각 학교는 수년 전부터 바닥을 쓸고 다니는 배기 팬츠나 갱 스타일 의상이나 모자, 신발 등의 착용을 금지하는 드레스 코드를 나름대로 시행해 왔다. 그러나 학교 관계자들은 일반 패션 유행 추세에 따라 해마다, 또는 절기마다 ‘학생스럽지 않은 품목’들을 착용금지 목록에 추가하고 있다.
이같은 드레스 코드 강화는 이제 중학교의 저학년 학생들에게까지 적용될 만큼 청소년들의 노출 패션은 요란해지고 있다. 이번에 교내 패션경찰의 주된 적발 타겟은 상체의 젖가슴 부분만 간신히 가린 것 같은 티셔츠에 골반 뼈에 간신히 걸쳐진 짧은 바지나 미니 스커트. 학부모에게까지 통지서가 가는 티켓 발부 케이스 외에도 일부러 배꼽이 보이도록 셔츠를 위로 올리고 바지는 골반까지 내려 입는 학생들은 즉결처분(?)도 내려진다. 일부 학교에서는 사진으로 찍어 이미지를 부모에게 보내며 “이 어린이를 아십니까?”라는 질문을 달고 있다.
교사들은 백 투 스쿨 샤핑 백화점이나 전문 스토어도 노출 패션을 청소년들에게 유도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드레스코드에 맞는 옷 찾기가 더 힘든데다 100도가 넘는 온도 속에 어떻게 노출을 안 할 수 있는가”라며 반발 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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