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모은 위베로스 어물어물
맥클린톡 명쾌한 답 돋보여
부스타만테는 B, 슈워제네거 F학점
열띤공방 불구 승자없는 게임
3일 열린 캘리포니아 주지사 보궐선거 후보 1차 합동토론회는 민주당의 크루즈 부스타만테 부주지사를 비롯한 5명의 유력후보들이 나와 경제회생, 세금인상, 리더십등에 대해 열띤 공방을 벌였으나 뚜렷한 승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일반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나온 30분간의 1부와 90분간의 후보 합동토론회를 지켜본 정치 평론가들은 그나마 가장 많은 점수를 딴 후보로 공화당의 톰 맥클린톡 주상원의원을 꼽았다. 이들에 따르면 맥클린톡은 날카롭고 명료한 답변으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민주당 후보인 부스타만테는 인디언 종족으로부터 받기로 한 200만달러의 지원금이 ‘합법성 뇌물’에 해당한다는 집중공격으로 이미지를 구겼으나 차분한 답변으로 평점 B는 유지했다는 총평을 얻었다.
그러나 전문가들로부터 토론을 가장 잘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피터 위베로스 후보(공화)는 질문에 합당한 대답을 못하는등으로 실망의 대상이 됐다. 위베로스는 토론회가 끝난 후 “카메라에 익숙치 않아 서툴렀다”고 인정하고 “본격적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말했다.
이들외에 무소속의 애리애나 허핑턴 후보와 녹색당의 피터 카메호는 각자의 색깔이나 특징을 나타내지는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대부분의 정치 평론가들은 첫 합동토론회를 비켜 간 슈워제네거 후보에 대해서 “결과적으로 F학점을 자초한 셈”이라며 그의 불참은 상대적으로 맥클린톡 후보에게 도움이 됐다고 결론 지었다.
그러나 공화당측은 이번 토론회가 유권자들의 무관심속에 진행됐다며 그 시간에 현장유세를 벌인 슈워제네거가 실리를 취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슈워제네거 캠페인측은 4일 LA셰리프협회노조로부터 받았던 2,500달러의 기부금을 되돌려 주겠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은 슈워제네거가 후보에 출마한 직후부터 특히 노조나 인디언종족등 특별이해집단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셰리프노조에서 돈을 받은 기록이 총무처 웹사이트에 의해 드러난 후 취해진 조처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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