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나팔수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국방부가 군 장례식에서 디지털 녹음된 진혼곡의 사용을 승인했다.
민간업체가 개발한 디지털 진혼곡 녹음장치는 나팔 속에 부착이 가능하며 버튼만 누르면 5초 후 작동된다. 5초의 간격은 나팔수 역할을 하는 의장대 소속 병사가 나팔을 치켜들어 입에 대고 부는 시늉을 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한 것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명예 퇴역한 참전용사들의 장례식에는 최소한 두 명의 의장대원이 참석, 국기를 접어 유족에게 전달하고 진혼나팔을 불어야 한다. 그러나 전국에서 1일 평균 1,800명의 참전용사 장례식이 치러지는데 비해 현역 나팔수는 단 500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식장마다 나팔수를 파견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를 감안, 연방의회는 지난 2000년 진혼곡을 녹음으로 대신할 수 있다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으나 이를 탐탁지 않게 여겨온 국방부가 나팔 속에 넣어 실제로 부는 시늉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녹음장치에서 맞춤한 해답을 찾아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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