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절 반대세력 소요대비
플로리다 경찰 삼엄한 경계
플로리다주에서 낙태의사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3일 독극물주사로 처형된 전 장로교 목사는 형집행에 앞서 “후회는 전혀 없으며 당당히 믿음을 지켰기에 천국에서 보상을 받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환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에 응한 폴 힐(49·사진)은 “믿음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다면 거울 속의 내 모습을 정직하게 응시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형집행을 학수고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의 한 산부인과 병원 앞에서 의사인 존 브리튼과 그의 옆에 있던 경호요원 제임스 배렛을 살해하고 배렛의 아내와 또다른 경호원에게 총상을 입힌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 바 있다. 힐의 범행 당시 낙태 시술의들은 반낙태주의자들로부터 폭행 당할 것을 우려해 경호원들을 고용하고 다녔다.
힐은 낙태 시술의사들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 이유로 자신의 교회에서 쫓겨난 전력을 갖고 있다. 그는 체포된 뒤 범행을 부인한 적이 없고 1심 판결 후 항소를 하지 않으려 했으나 항소심을 반드시 하도록 돼 있는 플로리다주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항소했다. 그는 변호사 없이 재판을 받았다.
한편 그의 사형집행이 가까워지면서 반낙태주의자들은 제브 부시 주지사를 비롯한 공직자들과 법조계 인사들에게 탄환을 소포로 부치는 노골적인 협박을 가했고 일부 낙태 클리닉들은 이들의 폭력행위에 대비해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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