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모하메 드 바키르 알-하킴 등 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나자프 차량폭탄 테러를 수사중인 이라크 경찰은 30일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최고 19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카타르 의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3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나자프 경찰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들 용의자들이 국적이 다른 아랍계사람들이며 이라크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하이다르 메흐디 마타르 나자프 주지사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이라크인2명과 아랍계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마타르 주지사는 이라크인 2명은 사담 후세인 추종자들이며 다른 아랍계 2명은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신봉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교파의 하나인 ‘와하비즘(Wahhabism)’을 믿는 수니파 아랍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주지사는 이들 4명의 용의자가 이번 차량폭탄 테러를 자행했다고 자백했으며 사건 직후 현장에서 군중들에 의해 체포됐다고 말했다.

용의자들은 나자프 폭탄 테러 외에도 다른 정치.종교 지도자를 암살하거나 전력시설이나 상수원, 석유 파이프를 공격할 계획도 갖고 있었으며 이라크를 혼란에 빠뜨려 이라크 경찰과 미군이 국경 감시에 집중할 수 없도록 테러를 감행했음을 자백했다고 마타르 주지사는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