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타만테 “대형 정유사 주민 착취”
슈워제네거 “낙태권리 지지”
주지사직 사수를 외치는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그가 소환될 경우 주지사가 되겠다고 나선 아놀드 슈워제네거(공화), 크루즈 부스타만테(.민주), 톰 맥클린톡(공화), 피터 위베로스(공화) 후보들이 각자 맹렬한 선거 유세에 돌입한 가운데 부스타만테 후보는 28일 “대형 정유사들이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착취하고 있다”고 통렬하게 비난했다.
캘리포니아주 순회 유세 길에 새크라멘토 한 주유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부스타만테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이번 노동절 연휴동안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개스비를 내게 됐다”고 전제하고 “현행 주헌법상으로는 규제할 수 없는 대형 정유사의 바가지 횡포를 주정부가 통제할 수 있게 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형정 유사들은 최대 폭리를 가주에서 취하면서 현재의 천정부지 개스 인상책임을 다른 데로 돌리는 등 ‘앤론’ 스타일을 답습중이라고 비난했다.
이들 후보들은 28일에도 여러 지역을 돌며 유권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로컬 비즈니스협회나 노조, 이익단체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언론과의 인터뷰도 적극 활용하면서 색깔 알리기에 전력을 다했다.
피터 위베로스 후보는 이날 샌디에고에서 처음으로 유권자들과의 타운홀 미팅을 가졌으며 톰 맥클린톡 후보는 로저 헤지콕스의 KOGO 라디오 쇼에 출연했다.
데이비스 주지사와 부스타만테 부주지사와 맥클린톡 주상원의원은 또 57개 인디언 종족을 대변하는 전국 인디언게이밍협의회 가주 지부와의 만남을 가지고 서로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이날 부스타만테의 고향이었던 프레즈노를 비롯, 소수계 이민자들과 농업인구가 밀집 거주하는 중가주 일대를 돌며 캠페인을 벌였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히스패닉 민권단체 LULAC는 28일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영어공용화 단체인 ‘U.S. English’의 자문이사임을 상기시키고 히스패닉 권리신장에 노력한다는 공약대로라면 그 직함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보수측으로부터 분명한 공화당색 정책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온 슈워제네거는 27일 처음으로 낙태 등 사회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라디오 토크쇼를 통해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나 총기규제, 또 여성들의 낙태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동성애 결혼이나 불법이민자에게 면허증 발급 등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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