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당시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건물 고층 입주자들은 항만관리국의 지시에 따라 대피를 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다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WTC 경비를 담당한 항만관리국이 28일 공개한 2,000페이지 분량의 WTC 최후 교신록에 따르면 피랍 비행기가 WTC1 건물을 들이받은 직후 WTC2 92층의 남성 발신자들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대피 여부를 알려달라”는 전화를 받은 관리국측은 “바닥에 연기가 보이느냐”고 물은 후 “없다”는 대답이 나오자 “추후 지시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전화를 걸어온 남성은 “대피하지 말라”고 외치며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16분쯤 후 WTC2 80층에 또 다른 비행기가 충돌하면서 고층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단 한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항만관리국은 타임스와의 합의를 어기고 교신록 공개를 거부했으나 법원의 명령에 따라 내용을 밝혔다.
항만관리국은 교신록의 주내용은 목숨을 내던진 구조팀의 활동의 정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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