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반대하지만
부스타만테 지지”
슈워제네거도 상대후보 비난 시작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지사의 소환을 적극 반대하는 입장만 견지했던 데이비스의 우방 미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AFL-CIO) 캘리포니아 지부가 26일 민주당 차기 주지사로 크루즈 부스타만테 후보(현부주지사)를 공식지지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주내 1,300여개가 넘는 노조와 200만명이 넘는 노조원을 대변하는 입장의 캘리포니아 AFL-CIO는 이날 맨해턴 비치의 컨벤션에서 데이비스가 소환될 경우 차기대안으로 부스타만테를 지지할 것인가 여부를 투표에 부쳤다.
이들은 부스타만테를 차기 주자로 지원한다는 노조지도자들의 투표결과를 발표하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주지사 소환투표는 여전히 반대한다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온 AFL-CIO는 지난해 데이비스 주지사가 재선된 후 취임 축하행사를 공동 주최할만큼 특별히 데이비스 주지사측과 밀월관계를 가져왔다.
따라서 데이비스 주지사의 퇴출이 가시화된 최근까지도 소환투표 반대 캠페인에 적극 동조했으며 데이비스도 이들에게 1,000만달러의 캠페인기금을 요구했고 연맹과 조합원들도 재정 및 수송지원을 약속했었다.
한편 라디오와 TV광고, 또 대민과의 만남으로 본격적 유세를 펼치고 있는 공화당의 선두주자인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26일에는 새크라멘토의 KTKZ-AM토크쇼에 출연, 자신이 ‘철저한’ 공화당원이라는 내용을 강조했다.
슈워제네거의 이같은 행보는 그가 공화당이면서도 사회적 이슈에서는 민주당 같은 노선을 택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그 때문에 보수적 공화당 유권자들의 표가 톰 매클린톡 후보나 피터 유베로스 후보에게 분산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차원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슈워제네거측은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이나 무소속 유권자들에게도 어필한 정책을 쓰고 있지만 공화당 보수진영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맥클린톡이나 유베로스는 26일 현재까지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슈워제네거는 또 25일부터 시작된 라디오방송 캠페인을 통해 세금 인상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한편 주지사 선거대열에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라이벌 부스타만테를 직접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25일 샌디에고의 ‘로저 헤치칵 쇼에 나와 “부스타만테는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의 머리칼을 없애고 대신 턱수염을 붙였다고 할 만큼 같은 사람이다. 둘은 같은 모습에 같은 철학을 갖고 있으므로 그가 주지사가 된다면 주지사 소환의 의미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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