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부스타만테, 데이비스측 캠페인 방해 비난
공 사이먼도 슈워제네거측에 재산세 시비
소환선거 및 차기 주지사 선발일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서 차기 주지사 후보로 나선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이 당내에서 서로를 비방하는등 당결속이 깨지는 소리를 내고 있다.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소환될 경우 민주당이 대항마로 내세운 크루즈 부스타만테 부주지사는 17일 NBC-TV의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s)’에 출연, 데이비스 주지사측이 자신의 선거 캠페인을 고의로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스타만테는 이날 유권자들에게 소환투표에는 NO를 하고 소환될 경우 차기 후보로는 자신을 찍어 달라고 호소하는 자리에서 “주지사의 측근들이 우리의 캠페인 전략이나 정책을 일부러 훼방놓지만 않는다면 민주당은 하나로 결속되어 이번 투표에서 윈윈(win-win)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데이비스 측에 불편한 심기를 털어놨다.
부스타만테의 수석 전략가인 리치 로스에 따르면 데이비스 캠프가 민주당측 기부자나 정치인, 단체장들에게 부스타만테 지지를 보류하라는 압박을 넣고 있다.
그러나 데이비스 캠페인 매니저 스티브 스미스는 부스타만테의 비난에 대해 “그런적 없다”고 일축하고 “데이비스 주지사에서부터 일반 자원봉사자까지 부주지사에 대해 우호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내에서는 당선이 유력시 되던 아놀드 슈워제네거 후보에 대한 빌 사이먼의 뜻하지 않던 내부 공격이 쏟아지고 있다. 부친의 나치경력 시비 때문에 이미 궁지에 몰려 인기율도 하락한 슈워제네거가 또하나의 악재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보수적 공화당원인 사이먼은 슈워제너거 진영이 재정, 경제 고문으로 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펫을 기용하자 워렌 버펫이 가주 재산세 인상필요성을 제기한데 초점을 맞춰 이를 공격하는 라디오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사이먼은 이번 광고를 통해 슈워제네거팀이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 때문에 이미 3배로 인상된 자동차세를 물고 있는 주민들에게 다시 재산세 3배 인상이라는 선물을 주려고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같은 라디오 광고는 슈워제네거 캠프에 영입된 버펫이 지난 15일 월 스트리트 저널과 한 회견에서 프로포지션 13이 캘리포니아 재산세율을 너무 낮게 책정했다고 지적하고 적정수준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으로 나왔다.
그러나 슈워제네거 캠프는 버핏 경제고문의 발언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사태를 우려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으며 롭 슈투츠먼 대변인도 “슈워제네거 후보는 재산세 인상문제와 관련한 버페의 발언에 의견을 달리하고 있으며 오히려 `프로포지션 13’을 입안한 하워드 자비스를 “원조 감세 터미네이터’로 보고 있다”고 밝혀 불똥이 확산하는 사태를 경계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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