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후 부진 극복못해… 9월초 복귀 가능성
슬럼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던 시카고 컵스의 ‘빅 초이’ 최희섭(24·사진)이 끝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시카고 컵스는 17일 최희섭을 트리플A 아이오와로 내려보냈다. 최희섭의 마이너행은 전날 컵스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좌타자 1루수인 랜든 사이먼을 트레이드해 오면서 예고됐던 수순. 컵스는 마이너리그 외야수를 내주고 올해 타율 0.274, 10홈런, 51타점을 기록 중이던 사이먼을 영입해 에릭 캐로스와 함께 새로운 플레툰 시스템을 구축했다. 얼마전 밀워키 브루어스 구장의 소시지 경주 참가자를 야구배트로 쳐 넘어뜨린 사건으로 달갑지 않은 유명세를 탔던 사이먼은 최희섭과 똑같은 왼손 1루수여서 그의 가세는 곧 최희섭의 마이너행을 의미한 것이었다. 하지만 9월1일부터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40명으로 확장되기 때문에 최희섭의 마이너 체류기간은 2주로 한정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날 더스티 베이커 감독으로부터 마이너행 통고를 받은 최희섭은 “어차피 좀 더 훈련이 필요했다. 타석에 들어서서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베이커 감독은 “최희섭은 아직도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우리의 미래”라고 전제, 최희섭에 대한 기대에는 변화가 없음을 확인한 뒤 “지금 현재 고전하고 있지만 여기서는 타석에 들어설 기회도 많지 않아 마이너에서 경기에 나서며 문제를 고쳐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마이너행을 설명했다.
한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인 최희섭은 지난 4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루키’로 선정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지난 6월7일 경기에서 수비도중 동료 케리 우드와 충돌하며 땅에 뒷머리를 부딪쳐 뇌진탕을 일으킨 뒤 근 3주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복귀이후에도 타격감각을 회복하지 못해 고전했다. 최희섭은 현재 타율 0.223. 8홈런, 28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후반기에는 타율 0.158에 그쳤고 8월중 출장한 12게임에서는 25타수 4안타로 1할6푼을 치는데 그쳤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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