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LPGA 제이미파 크로거 출격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로 스팟라이트에 오른 13살짜리 골프소녀가 드라이버를 못 쓴다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14일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이랜드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365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LPGA 제이미파 크로거 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 출전하는 미셸 위가 연습라운딩을 한 뒤 “드라이버를 사용할 수 있는 홀이 몇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려 귀추가 주목된다.
미셸 위는 코스 점검을 마친 뒤 “오른쪽으로 휘는 한 도그레그 홀에서는 드라이버로 친 공이 파킹장까지 날아가 차에 맞았다”며 “홀마다 드라이버를 꺼낼 수가 없다. 멀리보다 정확하게 쳐야하는 코스”라고 털어놨다. 그리고는 “다행이 유리창을 깨지는 안았고 공만 긁혀 망가졌다”며 웃었다.
사실 장타자는 드라이버를 꺼내지 않아도 될 때 더 무섭다. 남들이 정확도가 떨어지는 드라이버를 사용해야할 때 아이언으로 쳐도 되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3년전 ‘여자 잔 데일리’ 로라 데이비스가 LA 우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가 바로 그런 케이스였고, 타이거 우즈가 특별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는 의견도 거센 편이다. 골프는 짧은 클럽을 잡을수록 유리한 게임으로 데이비스는 그때 드라이버를 단 한번도 꺼내지 않고 경쟁자들을 거뜬히 따돌렸다. 또 PGA투어 선수들은 우즈는 남들보다 항상 1∼2 클럽씩 짧게 잡아도 되기 때문에 더욱 꺾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약간 유리한 조건에서 쳐도 당하기 어려운 상대인데 항상 그 보다 긴 클럽을 잡아야 하니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
미셸 위는 또 최근 아마추어 대회 부진의 원인을 퍼팅으로 진단하고 퍼팅연습에도 열중하고 있는데 박세리가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이번 대회는 숏게임과 코스 매니지먼트에 대한 테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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