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검찰, 범죄와의 전쟁선포
미국인에 돈뺏은 16명 체포·수감
샌디에고의 국경을 넘어 멕시코 티화나를 방문하거나 관광하는 남가주 및 미국인들에게 엉뚱한 혐의를 씌우거나 감옥에 집어넣겠다는 협박을 일삼아 돈을 갈취해 온 멕시코 경찰관들이 철퇴를 맞았다.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티화나 검찰은 24일 16명의 티화나 경찰관이 그같은 혐의에 연루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기간에 티화나의 관광명소에서 미국인 관광객들에게 수백달러씩의 현금을 강탈한 혐의로 체포, 수감됐다. 민관 합동청문회를 거쳐 혐의 대부분이 확인된 이들은 모두 경찰직 해고와 함께 형사 기소를 앞두고 있다. 티화나 검찰이 외국인들을 강탈하거나 협박한 혐의의 시정부 법집행관들을 스스로 처벌하게 된 것은 시 역사상 첫 케이스로 알려졌다.
티화나 검찰은 경관들에게 피해를 입었다며 티화나 주재 미영사관에 신고를 한 8명의 미국인들의 케이스를 이첩 받아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로부터 돈을 갈취 당하는 등 피해 미국 관광객들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민들로 엉뚱한 혐의로 경찰 차에 태워져 감옥행 협박을 받다가 70달러에서 600달러까지를 건네준 뒤 풀려졌다.
일부는 ATM에서 현금을 강제인출 당했으며 또 한명은 담벼락에 선 채 호주머니를 수색 당하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돈을 강탈당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 3월 티화나를 방문했던 마이클 윌슨(43)은 친구와 하베니다 레볼루션 거리를 걷다 두명의 경관과 맞닥뜨렸다. 경찰은 무조건 소지품 수색을 하고 “코케인이 있다”고 덮어씌운 후 수갑을 채워 경찰 차 뒷좌석에 밀어 넣고 “최소한 3개월간 감옥행이다”고 협박을 했다. 그런 후 이들에게 3,000달러를 요구했으며 결국은 500달러를 챙긴 후 이들을 차에서 풀어줬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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